설득은 논리로 되지 않는다.
어찌 보면 감정의 호소일 수 있다.
말보다 화자가 더 중요한 이유이다.
우리의 선택은 꼭 합리적이지 않다.
꼭 품질이 좋고 저렴한 걸 사지 않는다.
특정 브랜드에 추억이 있다면 그걸 산다.
당장 내일이 걱정되는 사람들 중에
외려 남을 돕겠다고 나서는 이도 있다.
평생 기부 한 번 안 해본 사람이
불우이웃을 돕자고 한다면
맞는 말이지만 의심한다.
어떤 논쟁이 붙었을 때
대체로 말하는 이를 본다.
살아온 궤적을 보고 듣는다.
최근 벌어지는 여러 이슈를 보면
각자의 말이 옳다고 주장만 할 뿐
시민들을 설득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.
상아탑 속에서만 갇혀 살 것이 아니라면
논리만이 아니라 사람을 먼저 봐야 한다.
설득의 대상은 어떤 사물이 아니라 사람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