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가 모르더라도 상식일 수 있다.
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진리도 있다.
내가 알고 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.
작년에 일명 사흘 대란이 있었다.
사흘의 뜻을 모르고 4일로 안 이들이,
되려 어려운 말이라며 화를 냈던 일이다.
사실 속으로 큰 충격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
내 상식의 기준과 다른 이가 많다는 것과
아무도 검색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.
사흘이 상식의 범주인가 하는 문제보다
본인이 헷갈리는 걸 알아볼 생각조차
하지 않았다는 것에 더욱 놀랐다.
또한 잘못 알고 있었음이 밝혀졌음에도
받아들이고 인정하기보다는 탓을 하는
태도에서도 사실 좀 많이 놀랐다.
모르는 것이 문제는 아니지만
알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은 것과
수긍하지 않는 모습은 잘못되었다.
일하는 곳에서도 여러 인간 군상을 본다.
못 알아들었으면 미안하다 할 일이지
늘 그렇게 남 탓을 쉽게 한다.
시대적 흐름인지
그저 하나의 해프닝인지
나로서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