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논쟁이 붙을 내용을 생각하다 보면
괜스레 눈치를 보게 되는 경향이 있다.
그러다 보면 자기 검열을 하고 말을 못 한다.
의견을 감추고, 적당히 맞장구쳐주면
좋은 사람으로 타인에게 기억될 수 있다.
어쩌면 그것이 살아가는 지혜일지도 모른다.
그런데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
나라는 존재는 없는 거나 다름없다.
내 의견이 없다면 머릿수만 채워줄 뿐이다.
필요에 의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면
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신념을 말해야 한다.
말할 수 있는 환경을 요구하는 것과는 별개로
최악까지 감내할 수 있어야 스스로가 완성된다.
잘 모르면 모르는 부분은 모른다 말하고
그 지점부터 자신의 견해를 밝혀야 한다.
그게 진짜 민주주의고 참된 시민의 자세다.
살아가며 지킬 게 많아지면서 더 움츠러든다.
불같이 사는 게 꼭 옳고 그래야 하는 건 아니지만
인생 내내 하고 싶은 말 한마디 못하며 산다는 건
진정한 의미의 삶을 살았다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.
눈치를 볼 수 있지만 두려우면 두려운 대로
모호하면 모호한 대로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.
그 신념을 말하고 행동하면 누군가는 꼭 알아준다.
모든 이에게 인정받으려 하지 말고
그저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걸어야 한다.
또 그만큼의 책임 역시 피하지 말고 져야 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