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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러가지 이야기/짧은 단상

끝맺음

눈 내린 안양천(출처 : 직접 촬영)

 

시작만큼 중요한 것이 끝맺음이다.

어쩌면 시작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.

 

처음의 실패는 만회할 기회라도 있지만

끝이 좋지 않다면 두 번은 없기 때문이다.

 

여러 회사를 거치며 별별 사람을 다 봤다.

좋은 기분으로 관두는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

본인을 위해서도 마무리는 잘하는 것이 좋다.

 

주변인들이 보지 않는 것 같아도 다 본다.

결국 그런 것이 쌓여서 평판을 결정한다.

남의 시선을 떠나 자기 삶의 모습이다.

 

좋은 게 좋다고 넘어가자는 것이 아니다.

재직 중에 할 말이 있으면 다 하면 되고,

퇴사했어도 법으로 해결할 일은 하면 된다.

 

또 하나는 관두는 건 본인 자유지만

여전히 생계를 위해 일하는 동료가 있다.

그러면 적어도 우물에 침은 뱉지 말아야 한다.

 

스스로가 그리 귀하고 중한 사람이라면

거기 있는 이들도 다 귀하고 중한 사람이다.

 

욕할 건 욕하고, 따질 건 따지고, 받을 건 받아도

끝맺음은 최대한 잘하려고 노력해야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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